자동사냥에 대한 개인적인 감상평
컨텐츠 정보
- 485 조회
- 1 댓글
- 2 추천
- 0 비추천
- 목록
본문
최근 해외서버에서 눈에 띄는 동향이 있는데
바로 자동사냥(autohunt) feature를 넣어둔걸 광고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저는 대체로 새로 오픈한 해외서버를 플레이하는데, 그당시 오픈한 서버들이 죄다 이걸 도입했길래 저도 써봣습니다.
써보니까 편리하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서버를 갉아먹는 양날의 검같은 존재더군요
이건 원래 라그나로크를 갉아먹던 Openkore랑은 좀 다른존재인데요
openkore가 한국 본서버 botting에도 적극 사용될정도로 역사도 오래되었고 실전적으로 쓸 수준이라면
이건 GM이 직접 도입하는 스크립트같은거고(100불남짓하게 판매되고 있습니다) GM이 그 사용시간을 하루에 1시간 남짓 준다든가 하는 식으로 botting 시간을 GM이 판매 또는 보급하는 자원으로서 활용하도록 되어있습니다.
총체적인 감상평은 확실히 편하긴 합니다. 엥컨토 카드를 파밍하기 위해 아무도 없는 필드에서 한두시간 엥컨토만 잡는 경험 같은게 사실 썩 재밌는 경험은 아닌데 이걸 GM이 용인하는 선에서 Botting을 해서 이런 수고를 줄인다는 점에서 확실히 좋기는 하고
또한 플레이어 세팅 과정에서 제가 쓸 스킬이나 아이템 행동 등을 정할수가 있어서 꽤 편리합니다.
문제는 이거 자체(Botting)가 문제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라그는 근본적으로 위에 제가 언급한 엥컨토 카드 파밍같이 하등 쓸데없는 시간 낭비가 주요 컨텐츠인 게임입니다. "시정" 시간의 정원에서도 결국 매우 센 잡몹 잡는 파밍을 계속하고, 바이오스피어에서도, 심층에서도 모두다 어떻게보면 그냥 그 필드에서 반복적인 작업을 계속할 뿐인 게임이죠. 그래서 생각없이 뇌 비우고 파밍하면서 그걸로 남들과 비교하면서 나는 보카가 있고 어쩌고 저쩌구 하면서 으시대고 이런게 이 게임의 근본적인 면모인데요
이 authunt 기능은 근본적으로 이 노동들 전체가 대체가능합니다
물론 인던파밍은 autohunt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autohunt가 그냥 랜덤 무빙을 이용해서 몬스터를 발견하면 죽이고 아니면 텔타고 이런식이라서 정해진 루트로 가서 정해진 NPC를 클릭하는 이런 과정이 필요한 인던은 autohunt가 불가능하죠
예를 들어 성좌탑 파밍을 봇으로 대체하고 이런건 어렵다는거죠
그렇지만 그 외의 부분, 예를 들어 시정파밍이라든가 심층이라든가 이런것들이 싹다 autohunt로 대체가 가능하다는거죠
제가 현재 플레이하는 서버는 autohunt 시간을 하루에 3시간 줍니다만 이것만 해도 몇주면 더이상 게임에서 할게 없어질 수준이더군요
국내서버도 해외서버도 라그나로크 즐기는 인구가 다 나이먹어서 30살이 최소다보니 하루에 각잡거 엉덩이 딱붙이고 수시간 파밍하는게 힘든 나이대가 된건 맞고, 그런 관점에서 이것이 점점 인기를 얻는 취지는 이해가 갑니다만
결국에는 라그가 사실은 시간낭비하는 게임인게 핵심인데 그 시간낭비를 "딸깍" 으로 채우니까 마치 모바일게임 자동사냥 시키는 느낌이라 썩 좋진 않았습니다.
관련자료
-
이전
-
다음







